내일 입추 '절기상 가을'…날씨는 더위 절정
'처서 매직'도 옛말…기후변화로 늦더위 일상화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 절정…티베트 고기압도 견고
가을 문턱에 들어선다는 절기 '입추'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40도 안팎의 폭염은 기세가 여전합니다.
여기에 태풍도 여러 개가 동시에 생겨나면서 변수도 커지고 있는데요.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날씨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내일이면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인데요.
'입추 매직' 기대는 접어야 한다고요?
[기자]
네, 입추는 절기상 가을의 시작이지, 날씨까지 가을이 되는 건 아닙니다.
입추는 보통 8월 7일이나 8일로, 계절적으로도 한여름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실제 최근 30년간 서울의 입추 당일 최고기온을 보면 대부분 30도를 웃돌았고, 30도를 밑돈 해는 8차례뿐이었습니다.
다만, 8월 하순 절기인 '처서'를 전후해서 더위가 한풀 꺾이는 이른바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처서가 지나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번 더위, 정말 지독하게 오래가고 있습니다.
이중 열돔, 원래 이렇게 견고한가요?
[기자]
먼저 북태평양고기압은 계절적으로 지금이 가장 강한 시기입니다.
여기에 티베트고기압도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화면 보실까요?
전체적으로 붉은 가운데, 유독 검붉게 달아오른 이곳이 바로 티베트고원입니다.
티베트고원이 강한 햇볕을 받으면서 뜨거워질수록 공기가 위로 강하게 솟아오르고, 상공의 티베트고기압도 더욱 발달하게 되는 건데요.
두 고기압이 동시에 탄탄하게 버티고 있다 보니 뜨거운 공기가 계속 갇혀 폭염도 좀처럼 힘을 잃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돔이 견고하니 비다운 비도 좀처럼 내리지 못하는 건가요?
[기자]
네, 비가 내리려면 공기가 위로 활발하게 올라가면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해야 하는데요.
지금은 두 고기압이 대기 전체를 덮으면서 공기를 계속 아래로 누르고 있어서 비구름이 오래 발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그제와 어제는 상층에서 내리누르던 힘이 다소 약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만 소나기구름이 발달했는데요.
충남 아산과 전남 영광에는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강하게 쏟아...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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